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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Enjoy/영화,공연이야기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보고왔습니다



지난 주에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를 가장 좋아하지만 가끔씩 공연도 보러 다니는데요.
뮤지컬을 좋아하지만 아무래도 관람료가 비싸다보니 자주 가지는 못하지요.
그러다가 이번에 큰 마음 먹고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보고 왔습니다.

예전에 조승우씨가 주인공으로 나오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티비에서 하이라이트만 잠깐 잠깐 보여준 걸 본 적이 있었는데요.
그 때 아주 깊은 인상을 받아서 꼭 한번 지킬 앤 하이드 보러 가야지...하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그때로부터 벌써 6년? 7년? 그 정도 흐른거 같습니다.






그러다가 지킬 앤 하이드가 새로 시작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비록 주인공이 조승우씨가 아니었지만....
다시 볼 기회가 없을 줄 알았던 지킬 앤 하이드가 한다고 해서 이번 기회는 놓치지 말자고 다짐했죠.

그러나 역시... 타고난 게으름과.... 귀차니즘으로 미루다 미루다
결국 이제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8월 28일이 공연 마지막 날이라는 소식을 듣고
한 20일 전 쯤에 예매를 했었는데 그 당시에 이미 좌석이 대부분 예매가 되었더라고요.
큰 마음 먹고 VIP 석에서 볼려고 했었는데
VIP 석도 거의 다 예매가 되어서 깜짝 놀랐었습니다.
좋은 좌석을 계속 찾다가 좋은 자리가 있길래 예매를 했습니다.
혹시 다른 사람이 자리를 예매할까봐 거의 새벽 3시쯤에 예매했습니다. ㅎ


                                                                        VIP석! 어찌어찌 할인해서 91000원!


오랜만에 보는 뮤지컬이라서... 무지 기대되더군요.
비싸게 주고 티켓을 산 만큼 더 재밌게 뮤지컬을 보기 위해서 지킬 앤 하이드 소설을 먼저 읽어보고 가기로 했습니다.
도서관에 가보니 삽화가 같이 그려져 있는 소설책이 있더군요.
책도 두껍지 않고 삽화가 들어가있어 재밌을거 같았습니다.
책 표지부터 아주 마음에 들더군요





공연은 샤롯데씨어터에서 8시에 했습니다.
샤롯데씨어터에서는 또 아픈 기억이 있는데요......
예전에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보러 간 적이 있었는데요.
제일 싼 티켓을 사서 보러 갔었는데.... 2층인가 3층(3층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 에서 봤었는데.....
거의 고개를 수직으로 내려서 봐야했습니다.
자리가 중간도 아니고 제일 왼쪽편이어서 불편해서 볼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빈 자리를 찾아서 앉았는데요.
중간중간 빈 자리가 꽤 있더군요. 그래서 어차피 비어있는 자리니까... 그냥 가서 앉아서 봤습니다.
그렇게 재밌게 잘 보고 있는데... 갑자기 공연장 직업이 쓱 오더니 티켓을 보여달라는 겁니다..... ㅋㅋㅋㅋㅋ
티켓 잃어버렸다고...까지 말하면서...  어떻게든 버텨볼려고 했지만...  소용없었고...
결국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와서 인사하듯이 고개 숙이고 뮤지컬 마저 봤었었죠...
그때 굴욕을 당한 후에... 다음부터는 무조건 VIP석에서 본다고 다짐했죠 ㅋㅋ

이번에는 VIP석에서 당당히 제 돈주고 공연을 봤습니다.
비싼 자리니만큼 정말 잘 보이고 재밌더군요... 뭐 출혈이 크기는 했지만 비싼만큼 재밌게 보고 왔습니다.





공연도 공연이지만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었는데요......
바로 정우성씨를 공연장에서 본 것이었습니다.
공연장 들어가기 전에 커피를 마시고 있었는데
저기서 왠 키크고 잘생긴 사람이 걸어오더군요... 왠지 익숙한 얼굴이었는데....
자세히 보니까 정우성씨였습니다.


                                             다음날 혹시나 하고 뉴스를 검색해보니 역시나 관련 기사가 떳더군요  ㅎ
                                                      http://news.sportsseoul.com/read/entertain/965310.htm


연예인을 거의 본적이 없어서 약간 당황했었는데요... ;;  TV에서 본 사람을 직접 보니 신기하긴 신기하더군요.
처음엔 정우성씨가 맞나 긴가민가 했었는데.... 맞더군요....
재밌는게 정우성씨가 확실한데 주위사람 누구하나 싸인 받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처음엔 이렇게 공연 보러 오는 사람들 수준이 높아서.... 아무리 연예인이고... 연예인 중에서 특급스타지만
그런 스타를 배려할만큼 수준높은 사람들이 많구나... 하고 감탄을 했었습니다.
..... 하지만.... 정우성씨가 공연장에 들어가서 자리에 앉자...
한두명씩 알아보기 시작했고 또 싸인을 해달라는 사람이 생겨나자 사람들이 자꾸자꾸 모여들었습니다.
공연 중간 휴식시간에는 정말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들어서 사진 찍고 싸인 받고... ㅋㅋ 
저도 싸인 받고 싶었지만 문화시민으로서 참았습니다.....   지금은 좀 후회하고 있지만 ㅋㅋㅋㅋ 

아무튼...  지킬 앤 하이드 뮤지컬도 재밌게 보고 정우성씨도 보고 이래저래 재밌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