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고민을 동시에 안겨준 G20 서울 정상회의
세계 어느곳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시민의식 절실

G20 서울
정상회의가 지난 12일 세계 경제가 '강하고 지속 가능하며 균형잡힌 성장'의 길로 나가기 위한 새로운 지침을 담은 '서울선언문'을 채택하고 일정을 마쳤다. 그동안 북미와 유럽에서 개최된 것이 이번에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열렸다. 그것도 대한민국에서 개최된 것이다. G20 의장국 국민으로서 뿌듯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 중국 사이에 끼여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우리나라에서 세계 주요국 정상들이 모여 세계 경제에 대해 논의를 하는 것을 보니, 이제 대한민국도 당당히 세계사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기회가 온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G20 서울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동안 대한민국에서는 크고 작은 진통이 많았다. 아무래도 세계의 정상들이 모이는 회의이기 때문에 보안과 관련된 문제가 제일 민감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길 곳곳을 막고 차량의 진입을 통제햐였다. 차량 2부제를 실시했고 대회날에는 지하철 역 일부 구간을 폐쇄하기도 했다. G20 대회 준비로 수능이 1주일 연기되는 일도 발생했고 공무원들이 거리청소에 동원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게되다 보니 당연히 서울시민들에게 불편함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자국민들을 제쳐두고 불편함을 끼치는 대회를 여는 것이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이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먼저 비판하기에 앞서 정부당국이 왜 이렇게까지 해야만 했을까를 잘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G20 서울 정상회의에는 각 나라 정상들뿐만 아니라 각국 대표단 4000여명, 글로벌 기업의 최고 경영자, 외신기자 1700여명 등 모두 1만여명이 대한민국을 찾았다. 그들은 일반 관광객들이 아닌 각 나라를 대표하고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아무런 준비없이 대한민국을 모두 보여주는것이 올바른 일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우리나라는 짧은 기간안에 고도성장을 이루어냈지만 우리들의 시민의식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길거리에는 쓰레기가 넘쳐나고 아무곳에서나 담배를 피워댄다. 담배 핀 그 자리가 바로 담배 버리는 곳이기도 하다. 도로에 뒤덮힌 자동차는 시끄러운 경적소리를 내며 검은 매연을 뿜어댄다.

우리는 법도 잘 지키지 않는다. 법은 정치인들만 안 지키는 것이 아니다. 법을 지키지 않는다고 정치인들 욕하곤 하는데 우리도 법을 우습게 알긴 마찬가지인거 같다. 불법으로 시위를 하고 온갖 행패를 부려도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 이런 국민들 중에서 대표로 나와 국회의원이나 자치단체장이 되고 고위 공무원이 되는 것이다. 누가 누구 욕을 할 수 있겠는가. 누워서 침 뱉기다. 

대한민국의 시민의식이 그리 높지 않다고 생각하는건 나뿐만은 아닐 것이라 확신한다. 상황이 이런데 정부당국이 G20을 위해 다소 과하긴 했지만 그런 식의 준비는 해야만 했고 잘한거 같다. 지난 6월에 열린 캐나다 토론도 4차 정상회의때에는 과격 시위대가 건물 유리창을 깨부수고 경찰차를 불태우는 등 크고 작은 사건이 많았다. 다행히 이번 대회에서는 큰 사고없이 잘 끝이 났다. 만에 하나 철저한 준비없이 대회를 치뤘다가 무슨일이라도 생겼더라면 사람들은 있는 욕 없는 욕 전부 끌어다가 욕을 퍼부었을 것이다.  

G20이 거둔 성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그런것까지는 자세히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번에 이렇게 큰 대회를 유치하고 별 문제없이 치뤄냈다는 것이 다행스럽고 또한 자랑스럽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하루빨리 이러한 큰 행사가 있을 때 정부당국이나 국민이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그것이 당연하다고 느끼게 될 수준이 됐으면 좋겠다. 또 이번처럼 과열된 준비기간이 필요없는 항상 준비되어있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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