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헤드윅을 보기 전 영화로 헤드윅을 먼저 보았다. 뮤지컬 헤드윅을 보게 된 건 영화를 보고 난 후 한참 뒤에야 뮤지컬 헤드윅을 보게 되었다. 영화로 만들어진 헤드윅을 어떻게 알고 보게 됐는지는 정확히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영화를 처음 보게 된 게 벌써 몇 해 전 일이라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얼핏 기억나는 것은 당시 뮤지컬로 공연되던 헤드윅 역할을 맡아 공연하던 오만석씨의 노래에 반해 뮤지컬 헤드윅이란 작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영화로도 나와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접하기 쉬운 영화를 먼저 보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뮤지컬 헤드윅은 이제는 워낙 유명한 작품이 되어 있어서 뮤지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된다. 지금은 유명 연기자로 자리를 잡은 오만석씨는 뮤지컬 헤드윅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고 이 후로 조승우, 송창의, 박건형 등 쟁쟁한 배우들이 헤드윅 역할을 맡아 공연을 펼쳤다. 존 캐머런 밋첼의 원곡보다 오만석씨가 부른 뮤지컬 헤드윅 한국어 OST를 더 많이 들었고 더 좋아했었기 때문에 오만석씨가 연기하는 뮤지컬 헤드윅을 꼭 보고 싶었다.
공연은 한국에서 초연한 이래 거의 매년 공연이 있었던 걸로 기억난다. 그러나 번번히 공연 볼 기회를 놓쳤고 오만석씨가 다시 공연했던 뮤지컬 헤드윅도 보지 못하고 말았다. 그러다가 이번 2013년도 공연이 다시 시작되었고 이번에는 꼭 봐야겠다고 마음먹고 미리 예매를 해버렸다.
조승우가 연기하는 뮤지컬 헤드윅을 보고 싶었지만 조승우씨가 나오는 공연은 거의 다 매진이었다.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거의 자리가 없었다. 그래서 송창의씨의 뮤지컬 헤드윅을 보게되었다. 송창의씨 역시 조승우씨 못지않게 실력이 출중하고 뛰어나다고 들어서 기대가 많이 되었다.
공연장에는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놀라운 점은 90% 이상이 여성관객이라는 점이었다. 뮤지컬 헤드윅이 여성 관객에 초점이 맞춰져있는 공연은 아니라서 이러한 성비가 나타나는 이유는 송창의씨의 파워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공연 도중 여성 관객들의 호응은 엄청났다.
공연은 중간 쉬는 시간 없이 2시간 내내 계속 이어졌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신없이 공연을 관람했다. 인터넷에서 겨우겨우 한국어 OST를 찾아 계속해서 들었던 노래를 배우가 직접 부르는 것을 들으니 기분이 묘하고 신기했다.
2013 뮤지컬 헤드윅은 6월 8일부터 9월 8일까지 공연이 이어진다. 7월 18일 목요일 4차 티켓오픈이 시작된다고 한다. 이번 티켓오픈에서 8월 20부터 마지막 공연일인 9월 8일까지의 공연예매가 가능하다고 한다. 마지막 기회인만큼 아직 공연을 못 분 분들은 18일 10시 티켓오프 때 예매를 해서 보면 좋을 거 같다. 티켓 가격은 R석이 66,000원이고 S석이 55,000원이다. 다른 대형 뮤지컬 티켓 가격이 최대 10만원이 넘어가는 것에 비해 뮤지컬 헤드윅의 티켓 가격은 부담이 덜 가는 편이다.
공연장도 그렇게 크지 않아서 뒷자리라고 해서 관람할 때 그렇게 나쁘지는 않을 거 같다. 이번에 가서 봤을 때는 E열 7번에 앉아서 봣었는데 E열이면 앞에서 다섯번째 줄이었다. 앞에서 여섯번째, 일곱번째 자리까지는 경사가 거의 없어서 앞사람 앉은키가 크다면 공연을 보는 내내 짜증이 밀려올 수 있다. 나같은 경우에 그랬었기 때문에 백암아트홀에서 뮤지컬 헤드윅을 보시려는 분들은 8번째에서 11번째쯤에 앉아서 보면 특별한 불편함없이 관람할 수 있을 거 같다. 8~11번째쯤이 좌석의 경사가 시작되는 곳으로 기억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연장 가운데인 통로쪽에 자리를 잡는다면 배우와 직접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도 있으니 통로쪽에 자리가 남아있다면 예매하는 것도 좋을거 같다.
뮤지컬 헤드윅에 대해 잘 알지 못한 상태로 공연을 보러가게 되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재미가 조금 덜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공연을 보러 가기 전에 OST도 찾아서 조금 들어보고 영화도 먼저 보고 간다면 전체적인 내용이해도 될 것이고 공연장에서 익숙한 노래가 나온다면 따라 부를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재밌게 관람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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