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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선수들의 고민 병역문제 어떻게 하나


 
 


 AS 모나코 FC 가 박주영의 광저우 아시안 게임 국가대표 차출을 거부했다고 5일 대한축구협회가 밝혔다. AS 모나코 구단은 한때 박주영에게 병역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주기위해 아시안 게임 출전을 허가했었다. 그러나 최근 팀이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팀내 주전선수인 박주영이 2주동안 빠지는 것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아니? 우리나라 선수를 국가대표로서 뽑아간다는데 일개 소속팀이 왜 보낸다 안보낸다 그러는 거야?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아시안 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소속팀에서 선수를 마음대로 차출할 수 없게 되어있다. 소속팀의 동의가 있어야만 된다는 것이다. 지난 번 셀틱이 기성용의 차출을 거부한데 이어 박주영까지 대표팀 합류가 어려워지게 되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그들이 아시안게임 우승에 따른 병역혜택 기회를 갖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지난 월드컵에서 병역혜택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아시안게임을 바라보았던 그들의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과 같이 특수한 환경에 놓여있는 나라에서 국방의 의무란 대한민국 남성으로서 거쳐야 할 하나의 필수 관문이다. 군복무 여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 중 하나이기도 하다. 각종 공청회에서 물어보는 필수 질문 중 하나이고 최근의 MC몽 사건까지 군대 문제라면 발끈하는 대한민국이다.

 그런 대한민국에서 군대 문제는 운동선수들에겐 커다란 짐으로 다가올수 있다. 최상의 기량을 뽑낼 나이에 2년 가까운 시간을 군에서 보내게 된다면 그들에겐 큰 타격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상무로 가는 길이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세계적인 리그에서 뛰는 것보다 훈련량도 부족하고 훈련의 질도 당연히 떨어질 것이고 실전감각도 무뎌질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아무리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선수가 있다 하더라도 병역면제를 시켜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어떤 종목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어야 되는지 그 기준이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관련된 기준마련이 시급하지만 수많은 체육종목에 골고루 공정하게 적용시킬만한 기준을 세운다는게 사실상 불가능한것도 사실이다.
 재 운동선수들은 올림픽에서 금,은,동메달,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에만 병역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에 올랐을 때,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에 올랐을때 '특례조항'을 만들어 참가 선수들에게 벙역혜택을 준 바 있다. 정해진 원칙 이외에 새로운 조항을 만들어 적용을 시켜 참 말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야구, 축구와 같은 인기종목 이외에 다른 비인기 종목에서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이외의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많았기에 그 '특례조항'이 과연 옳은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많이 있었었다.

 결국 병역문제에 대한 해답은 선수 자신에게 있다고 본다. 주어진 기회에 주어진 기준안에서 그들의 힘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대한민국에서 운동선수로 뛰고 있는 그들의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