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여행코스를 짜고 정선을 다녀온지 시간이 꽤 지났다.
작년 겨울에 정선을 다녀왔는데 눈이 엄청 많이 왔었다.
날씨가 어떤지 정선 여행코스를 세울때 준비하지 못해 고생을 했었는데
요즘처럼 무더울 때는 그때는 원망스러웠던 눈이 그리워지기도 하다.
정선 여행코스를 세우면서 느꼈던 점은 정선에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다는 사실이었다. 한때 노다지의 꿈을 품고 탄광을 찾아 많은 사람들이 정선을 찾았지만 이제는 정선만이 가지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이나 전통을 바탕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어린 아이에서부터 탄광에 대한 추억을 간직한 어른신까지 모두 가볼만한 곳이 바로 강원도 정선이다.
정선5일장은 1966년 2월 17일 처음으로 장이 열린 이래 지금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정선에 갔으면 무조건 가보아야 할 진짜 좋은 정선 여행코스라고 할 수 있겠다. 전국 최대규모으 재래시장인 정선5일장은 매달 2, 7, 12, 17, 22, 27일날 열린다. 정선5일장은 처음에는 산나물이나 생필품을 사고파는 단순한 작은 규모의 장이었는데 교통이 발달하고 또 잘 보존된 자연환경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면서 주위 관광지오 연계한 체험이 더해진 정선 여행코스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내가 찾았을 때는 겨울이라 장이 크게 열리지 않았지만 산나물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는 봄철에는 평소보다 약 800m 더 길게 시장이 형성되느데 일대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아라리촌은 정선의 옛 가옥을 재현한 곳으로 전통가옥을 한자리에서 보고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아라리촌에는 여러 전통가옥이 있는데 기와집을 비롯하여 초가집, 너와집, 돌집, 귀틀집, 저릅집 등 7종류의 집과 다양한 형태의 장승도 있는데 정선에서 숙박을 하고자 하는 분들은 아라리촌에서 숙박체험도 할 수 있어 여행일정을 길게 잡으신 분들은 직접 와서 숙박도 해 볼 수 있는 정선 여행코스이다. 아라리촌의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정선 여행코스라고 하면 꼭 가봐야되는 곳이라면 정선 아우라지가 아닐까싶다. 아우라지는 여량면 여량리에 위치해 있으며 평창군 도암면에서 흘려나온 구절쪽의 송천과 삼척군 하장면에서 흘러나오 임계쪽의 골지천이 합쳐지는 곳으로 두 개의 물줄기가 '어우러진다'라고 하여 아우라지라고 불리우고 있다.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좀 건네주게 싸리골 올동박이 다 떨어진다
떨어진 동박은 낙엽에나 쌓이지 사시장철 임그리워서 나는 못살겠네 -
(후렴) 아리 - 랑 아 - 리랑 아라 - 리 - 요 --
아리 - 랑 고개고개 - 로 - 나를 넘겨 - 주 - 게.
아우라지에는 뗏목과 행상을 위해 객지로 떠난 님을 장마로 인해 만나지 못하고 사랑을 이루지 못한 애절한 남녀의 한스러운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데 그 이야기가 지금의 정선아리랑의 가사로 널리 불려지고 있다. 아우라지 강변에 관한 처녀총각의 이야기를 기리기 위해 애절한 표정의 처녀상이 세워져 있다.
아우라지 옆에는 정선아리랑 전수관이 있어 대략적인 정선아리랑에 대한 설명과 간단하게 정선아리랑에 대해 배워볼 수 있다.
우리 민족의 가락인 아리랑의 고향은 정선이다. 전국적으로 약 3,600여 가락의 아리랑이 전해지고 있는데 노래 가사의 숫자가 가장 많고 옛 모습 그대로 보전이 잘 되어 있는 정선 아리랑을 으뜸으로 여긴다. 아리랑은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는데요. 정선 여행코스 중에 정선아리랑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면 의미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정선 장날에 맞추어 정선5일자어 문화공연장에서 정선아리랑 상설공연이 열린다. 정선 여행코스에 포함시키면 좋을 거 같다.
정선에 갔으면 정선 옥산장에 가서 식사를 해 볼 것을 추천한다.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실리기도 한 정선 옥산장은 정선에서 나는 산나물로 차려진 밥상이 일품이지만 그것보다 주인 노부부가 들려주는 정선아리랑이 여행의 감동을 최고로 끌어올려주는 곳이다. 어떻게보면 정선이란곳을 한 자리에서 모두 느껴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 옥산장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시간이 없더라도 짬을 내서 가봐야 할 정선 여행코스이다.
다음으로 소개할 정선 여행코스는 마치 하늘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바로 정선 병방치 스카이워크이다. 병방치 스카이워크는 해발 583m의 절벽 끝에 길이 11m의 U자형 구조물을 벼랑 밖으로 돌출시켜 만든 곳이다. 그랜드캐년 스카이워크의 축소판이라고 하면 이해가 더 쉬울 수도 있는데 바닥에 강화유리를 깔아 마치 하늘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 병방치 스카이워크에서 한반도 지형 모양의 섬고 동강의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정선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정선 여행코스이다.
위에서 살펴본 정선 여행코스 이외에도
더 다양하고 알찬 여행코스가 많이 있다.
진짜 좋은 정선 여행코스라는 제목으로 글을 시작했지만
어느곳 하나 뺄 만한 곳이 없는 정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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