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학교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논쟁이 다소 과하게 벌어진 일이 있었다. 다름 아닌 학생들의 흡연에 관한 사항 때문이었다. 학교 내에서 지정된 흡연구역이 몇 군데 있으나, 흡연자들이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이 문제가 됐다. 특히 화장실에서 흡연을 하거나, 길을 걸으며 흡연을 하는 행위에 대해서 비흡연자들은 분노를 참지 못했다. 나 또한 비흡연자로서 몰상식한 흡연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가진 상태라서, 커뮤니티의 게시판에서 벌어지는 논쟁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비흡연자들은 대부분 흡연 행위 자체에 상당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고, 흡연의 단점들을 하나하나 꼽으며, 흡연이 본인에게도 해롭지만, 타인에게도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흡연자들은, 흡연이 개인의 자유이므로, 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의만 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결론은 비흡연자들의 승리였다. 이건 확실히 흡연자들이 질 수밖에 없는 논쟁이었다. 현실은 흡연자들의 주장과는 달랐다. 학교 어디서나 흡연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고, 땅에는 담배꽁초와 가래침이 지저분하게 널브러진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사실 비흡연자들이 흡연자들을 싸잡아 비난한 것이 문제가 된 것 같아 보이기도 했으나, 여전히 대부분의 흡연자들이 매너를 지키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흡연에 대한 관대함은 선진국과는 많이 다르다. 최근에 법이 개정되어 금연 구역이 많이 늘어나긴 했으나, 흡연자들의 인식은 거의 변함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PC방, 술집, 노래방 등이 대표적인 흡연자들의 천국이다. 비흡연자들은 거리낌 없이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보고도 큰 소리를 치지 못한다. 가게 주인은 오히려 재떨이를 가져다주기까지 한다. 이러한 문화 때문에 비흡연자들은 숨죽이고 간접흡연을 피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간접흡연의 주요 요인인 담배 연기에는 2가지 종류가 있다. 필터를 거쳐 흡연자의 폐를 통과하여 나온 주류연, 필터를 거치지 않고 그냥 타서 발생하는 생연기 부류연이 그것이다. 실험을 통해서도 입증되었듯이, 부류연에는 주류연보다 독성물질이 훨씬 더 많이 포함되어있다.

                                                          < 간접흡연 >

보통 실내공기 중에 섞이는 담배연기 중 75∼85%가 비주류담배연기인데, 주류담배연기에 비해 암모니아와 탄산가스, 일산화탄소 농도가 더 높고 발암물질도 더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매우 해롭다. 사람들 대부분은 평생 동안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에 이것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간접흡연을 하는 사람은 부류연을 마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흡연자보다도 오히려 신체에 더 나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많은 사례들이 있는데, 하루 두 갑의 담배를 피우는 할아버지와 같이 생활하는 할머니의 코티닌 지수가 똑같이 나온 것을 보면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당연히 할머니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어 어떤 할머니는 폐암이 걸리고, 할아버지는 그 원인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이것이야 말로 간접흡연의 가장 무서운 점을 나타내는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연기를 마시는 것 이외에도, 담배를 피운 손이나 담배연기가 흡수된 옷을 통해서도 간접흡연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 하고 있다. 담배 냄새가 배어 있을 뿐만 아니라 담배의 독성 물질들까지 모두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소량의 물질이 성인에게는 큰 해가 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아동이나 유아들에게는 상당한 해를 입힐 수가 있다. 성장기의 아동들에게 담배연기는 뇌세포 발달을 억제할 수 있고, 만성적으로 간접흡연을 하게 되면, 폐와 후두를 비롯한 호흡기관에 큰 타격을 받게 된다. 미국 환경 보고청 등의 발표에 따르면, 유아 돌연사 증후군이 간접흡연을 통해 2배 이상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간접흡연이 태아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유아 돌연사 증후군이 3배 이상 증가하는 것은 물론 태아의 발달에 장애를 가져오게 되고, 이는 기형아 출산의 빈도를 높이고, 출산 후에 까지도 두뇌 및 신체 발달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가 담배를 피워 간접흡연을 한 어린이는 감기·기관지염·폐렴 등 상기도염에 감염될 확률이 약 2배 정도이고, 암에 걸릴 확률은 100배 이상 높다. 천식과 중이염 발생, 성장지연, 지능저하 등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며, 성인이 되었을 때 흡연자가 될 확률이 95%에 달한다. 임산부가 담배를 피우면 그 독성물질이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저산소증으로 인한 저체중아와 기형아, 자연유산, 태아의 지적 성장지연 등의 문제가 나타나므로 임신 중 흡연은 절대로 삼가야 한다.

담배의 유해성에 대해서 청소년기 학생 시절부터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는 있지만, 오히려 청소년 흡연율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만 있다. 불명예스럽게도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흡연율 1위, 청소년 흡연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현상을 청소년들에게만 탓하지 말고 성인들부터 주의를 기울여야만 한다.

요즘 TV를 보면 간접흡연에 대한 공익 광고가 재미있고 다양한 형태로 많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간접흡연이 간접살인에 이를 정도로 그 피해가 심각하다고 하니, 흡연자들은 최대한 공공장소에서는 흡연을 삼가고,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될 수 있으면 금연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올바른 길일 것이다.


                                             Write by C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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