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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축제/여행기

남당항 남당리 새조개축제 진짜 마지막 기회!

지난 1월 17일 열린 남당항 새조개축제가 3월 30일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겨울철 별미인 새조개를 맛볼 수 있고 여러가지 체험도 즐길 수 있는 남당리 새조개축제는 이번 겨울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별미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었다. 새조개축제가 열리는 이곳 충남 홍성군 남당항은 10여년 전부터 축제가 열리고 있는 곳이다. 10년 정도 축제가 이어지면서 새로 음식점도 많이 들어섰다. 원래 이곳은 포장마차촌이었는데 항구를 정비하면서 해산물타워가 지어지게 되었다.

 

새조개는 특이한 모습 탓에 이름이 지어졌는데 새부리의 모습을 닮아서 지어진 이름이다. 언듯 상상이 잘 가지 않지만 새조개를 직접 본다면 왜 그렇게 이름이 지어졌는지 이해가 될 것이다. 새조개는 12월부터 잡히기 시작하는데 차가운 겨울바람이 부는 한겨울에 살이 오르면서 제철을 맞게 된다. 남당리 새조개축제도 이때를 같이한다. 3월경에는 산란을 하게 되는데 산란 후에는 맛이나 향이 떨어지게 된다. 겨울철 별미로 손꼽히는 새조개는 쫄깃함과 동시에 단맛이 뛰어나 미식가들 사이에서도 사랑받고 있는 별미 중 하나다. 많이들 걱정하는 콜레스테롤 함량이 낮기 때문에 콜레스테롤 걱정없이 새조개를 먹을 수 있다. 지방함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신경쓰는 여성분들이 부담없이 먹을 수 있으며 칼슘이나 철분, 필수 아미노산등이 풍부해 조개의 명품이라고 불리는 새조개이다.

 

 

 

 

남당리 새조개축제의 주인공인 새조개는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생산량이 아주 적었고 그나마 생산된 새조개도 거의 일본으로 수출되었다. 그러다가 2000년대 이후 서해안 일대에서 생산이 점점 늘어나면서 국내 유통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이번 남당리 새조개축제가 11회째니까 새조개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새조개축제가 기획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서해안 뿐만 아니라 사천 등 남해안 일대에서도 생산되고 있다. 새조개가 어떻게 해서 우리나라 인근 바다에 서식하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진행중인데 80년대 간척사업으로 천수만방조제가 생기고 갯벌에 황토가 유입되면서 남당항 일대에 새조개가 생산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2000년 이후 여수에서 적조현상이 심해 대향의 황토가 살포되는데 이 때를 기준으로 새조개의 생산이 늘어났다. 작년 8월 적조현상이 심했을 때 통영을 비롯한 남해안 일대에 황토를 많이 살포했는데 올해 남해안에 새조개 풍년이 났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이런 황토의 유입이 새조개의 풍년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남당리 새조개축제를 찾았다면 당연히 새조개를 맛보고 가야된다. 새조개로 만든 음식 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새조개샤부샤부이다. 육수에 여러 야채를 넣고 끓인 뒤 새조개를 10초정도만 살작 데쳐 먹는 새조개샤부새부는 겨울철 별미 중에 별미이다. 양식이 안되는 새조개는 그 재료의 특성상 새조개 자체보다는 육수가 맛을 결정한다고 봐야된다. 남당항에 있는 100여개 정도 되는 횟집에서는 저마다의 육수를 내걸고 음식을 내놓고 있다. 몇일 남지 않은 남당리 새조개축제에서 별미를 맛보고 오길 추천한다.